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이용한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헤노흐-쇤라인 자반증 (HSP)의 전국 역학조사
A nationwide epidemiological study on characteristics of Henoch–Schonlein purpura in Korean children
Abstract
배경 및 목적: HSP 는 피부, 소화기, 신장, 관절 등을 침범하는 소아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,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. 그럼에도 역학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.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이용하여 전국적인 역학 자료를 분석하여 진료 및 연구에 유용한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. 방법: 국민건강보험공단에 2006년부터 2015년 동안 ICD-10 D69.0 HSP 상병 코드로 수진 받고 청구한 전수를 대상으로 연령별, 성별, 월별 발병률, 소득 수준별, 지역별 분석 및 첫 진단 후 같은 상병으로 재입원률 (재발률), 관절병증, 사구체 신염, 장중첩증 합병률 등을 분석하였다. 결과: 2015년도 기준 0~19세 발병자는 5256명으로, 연령별 발병률은 1,000 명 당 0.25~1.27이었다. 남녀 성비는 0.89:1로, 7세 이전은 남녀 비슷하다가 이후 여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. 가장 발병률이 높은 연령은 5 세로, 4~6 세를 정점으로 발병률은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이었다. 계절별로는 4~7 월이 발병률이 높았다. 소득 수준 및 지역별로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. 첫 진단 3, 6, 12 개월 이후 재발률은 1,000 명 당 각각 3.35 명, 2.17 명, 2.16 명이었다. 2006~2013 년 사이에 첫 발병한 환자를 대상으로 2015 년까지 추적하였을 때 사구체 신염, 관절병증, 장중첩증의 합병률은 각각 환자 1,000 명 당 0.52, 0.44, 2.14 명이었고, 장중첩증으로 정복술, 장개복술, 장절제술 등을 받은 환자는 환자 1,000 명당 0.23명이었다. 결론: HSP 는 5세 전후의 소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, 국내에서는 봄,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. 이 연구는 한국 소아청소년 HSP 환자 전수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역학 조사로, 소아에서 HSP 의 발병 양상을 이해하고, 추가적인 연구에 기초 자료로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.